[가정예배 365-9월 22일] 큰 사람
입력 2012-09-21 17:52
찬송 :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218장(통 36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24장 1~10절
말씀 : 어렸을 때 사람들로부터 많이 듣는 덕담 중에 하나는 앞으로 큰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큰 사람의 기준이라는 게 무엇일까요? “큰 사람이다”라는 말을 했을 때, 말 그대로 키가 커야 합니까? 지식을 많이 소유해야 합니까? 또 세상의 대단한 것들을 소유하고 있어야 합니까? 물론 물질이 지배하는 이 시대에서 사람들은 ‘그렇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큰 사람의 기준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크기는 그의 신장도, 재산도, 세상의 지위도 아니고,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크기 이른바 사랑의 크기에 따라 결정이 된다는 것입니다.
포브스라는 사람은 말하기를 “몸의 크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뇌의 크기이고, 뇌의 크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크기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재실 때에는 줄자로 그의 머리둘레가 아니라, 그의 마음둘레를 재신다”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누구까지 사랑할 수 있는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가슴에 품을 수 있는지, 그의 마음, 그의 사랑의 용량, 이것에 따라서 그 사람의 크기는 결정이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다윗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금 다윗의 뒤에는 그를 집요하게 추격하는 사울왕이 나오고 있습니다. 쫓기는 자 다윗과 쫓는 자 사울, 이 숨 가쁜 상황을 연출하신 하나님께서 이 일을 통해 한 가지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으셨습니다. 한 나라를 다스릴 다윗의 마음의 크기가 어떠한지, 그의 마음, 그의 사랑의 크기를 테스트하셨고, 마침내 그 시험에 합격한 다윗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인정받는 사람으로 세움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 다윗(행 13:22)은 사람을 사랑하되 어디까지 사랑했느냐? 자신에게 매우 큰 상처를 준 사람까지도 사랑하고 있습니다. 다윗에게 있어서 사울은 장인입니다.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의 아버지입니다. 너무나 가까운 관계입니다. 그런데 그 가장 가까운 사람이 다윗을 가장 미워하고 있습니다. 이것 얼마나 마음에 큰 상처가 되었겠습니까? 그러던 어느 날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울 왕의 옷자락만을 베었는데도(5절) 그것 때문에 마음 아파하였습니다(10∼12절).
다윗의 위대함, 그것은 그의 깊은 기도 때문이 아닙니다. 그의 위대함은 웅장한 찬양 때문도 아닙니다. 바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그의 넓은 가슴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떠합니까? 지금 우리는 나에게 좀 잘못한 사람을 향해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는 그 무엇보다도 내 마음의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감으로, 마음이 따뜻하고, 마음이 아름다운 신앙인의 삶을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기도 : 사랑의 예수님, 언제나 주님의 마음을 닮아 형제를 사랑하며 나아가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주옵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현식 목사 (서울 진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