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총회 16신] 총회장 불신임·총무 해임안 제출키로…전국 노회장, 비대위 구성
입력 2012-09-21 15:07
[미션라이프] 예장합동 전국 노회장들이 21일 오후 ‘총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하고 총회장 불신임과 황규철 총무의 해임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총회장과 총무 직무정지가처분 신청도 제출할 예정이다.
총회설립 100주년을 맞아 개최된 기념비적인 예장합동 총회는 총회장의 노래주점 출입설, 가스총 등장, 용역직원 동원 등에 이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비대위는 정준모 총회장의 일방적인 폐회 선언에 반발하며 결성됐다. 이들은 총회장이 비상총회 소집에 응하지 않을 경우 불신임안을 제출할 것이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상회비와 세례교인 분담금, 노회 분담금 등을 전면 유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총무 해임을 요구하고 총회 정상화 전까지 상비부서 특별위원회 활동 불가 입장을 밝혔다. 각 노회는 정기·임시노회를 개최하고 총회장 불신임안과 총무 해임을 결의해 제출하고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김인중(안산 동산교회) 목사는 “지도자도 사람이기에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책임질 줄 모르면 지도자라 할 수 없다”며 “1000여명의 총대들이 이렇게 총회를 기다리고 있는데 책임지고 수습해야지 도망가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성규(부산 부전교회) 목사도 “이번 주 교회에 돌아가 성도들 앞에서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비참한 상황”이라면서 “하나님이 주신 총회를 개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총회를 정화하고 새롭게 하는 기회로 삼자”고 말했다. 일부 총대는 “총회에서 활개를 치는 정치꾼들을 이번 기회에 모두 몰아내고 개혁신앙의 전통을 잇자”고 주장했다.
총대들은 전권을 비대위에 위임키로 했다. 비대위 위원장은 동부산노회장 서창수 목사가 맡았다. 비대위는 총회장 불신임안에 서명한 총대가 812명, 총무 해임안에 서명한 총대가 769명이라고 밝혔다. 97회 총회에 참석한 전체 총대는 1338명이다.
대구=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