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은 살아있다”…마침내 5위 탈환

입력 2012-09-21 00:34

넥센이 갈 길 바쁜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

넥센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병현의 호투를 앞세워 3대 1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1일 문학 SK전 이후 불펜으로 나서던 김병현은 50일 만의 깜짝 선발 복귀전에서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김성갑 감독대행 체제 이후 3전 전승을 기록한 넥센은 이날 삼성에 진 KIA와 순위를 바꿨다. 지난달 22일 이후 29일 만에 5위 탈환이다. 반면 롯데는 5연패 늪에 빠지며 2위 복귀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4위 두산과도 0.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이날 롯데는 선발 유먼이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물러난 가운데 타선 집중력 부재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13안타를 때리는 등 여러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적시타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특히 세 번의 만루찬스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롯데는 바로 전날인 19일 사직 SK전에서도 만루를 살리지 못해 SK에게 패하며 2위를 내준 바 있다.

삼성은 광주구장에서 선발 배영수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KIA를 5대 0으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를 9로 만들었다. 반면 KIA는 삼성에 2연패를 당하며 6위로 떨어졌다. KIA 선발 김진우는 7⅓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선보였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는 잠실구장에서 LG를 3대 1로 누르고 시즌 막판 꼴찌 탈출 가능성을 살렸다. 이날 승리로 7위 LG와의 격차는 2.5게임 차로 줄어들었다.

한화의 선발 유창식은 6이닝 1실점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유창식은 통산 7승 중 5승을 LG 상대로 기록하며 확실한 LG 킬러임을 입증했다. 한화 타선은 1회초 최진행의 희생타 선취점을 시작으로 2회초 하주석의 결승타, 8회초 장성호의 쐐기 타점으로 LG를 공략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