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위험 커 철거 논란 빚은 충주中 옛 강당… 보강공사후 반기문 역사관 활용
입력 2012-09-20 22:00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학창시절 추억이 담긴 충북 충주시 호암동 충주중학교 옛 강당이 교육역사관으로 남게 됐다.
충북도교육청은 철거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던 충주중 옛 강당을 교육역사관으로 계속 존치 활용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도교육청과 충주중은 올해 5000만원을 들여 강당을 철거하고, 3층 규모의 신축 건물을 지어 급식소와 각종 특기 적성교육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1940년 지어진 이 강당은 붕괴위험이 커 3년 전부터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학교 일부 동문은 “3만여 동문의 학창시절 추억이 깃든 건물이자 반 총장의 손때가 묻은 유일한 시설물을 철거하면 안 된다”며 반발했다. 정태국 전 충주중 교장은 “반 총장이 학창시절을 보낸 유일한 건물인데 학교와 도 교육청이 신중하게 동문과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강당을 보수해 역사관이나 반기문 기념관으로 활용하면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중 오문균 교장은 “교육역사관으로 존치 결정이 난 만큼 옛 강당에 대한 안전 진단과 예산을 확보해 강당 보수공사를 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학창시절 사진과 자료 등을 모아 학교 역사관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