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이궁 100년 만에 복원… 조양루·위봉문, 도청 안으로 이전공사 착수

입력 2012-09-20 21:58

조선후기 왕실건물인 춘천이궁((春川離宮))이 100년 만에 복원된다.

강원도는 20일 조선 고종 때의 춘천이궁 건물인 조양루와 위봉문을 도청 내로 이전하기 위한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착수했다.

춘천이궁은 유사시에 대비해 건립한 행궁(行宮)으로 1888년(고종 25년) 초대 춘천유수 김기석이 공사를 시작, 1890년 2대 춘천유수 민두호가 완공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크고 작은 화재 등으로 건물 대부분이 소실됐다. 현재 춘천 우두산으로 이전한 조양루와 공영빌딩 앞의 위봉문이 남아 있다.

춘천이궁 복원은 춘천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취지로 지난해부터 추진했다. 그동안 조양루·위봉문의 이전복원을 위해 문화재위원 등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위치를 고증했다.

도는 이전복원 공사를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하고 춘천이궁과 관련된 자료 수집 및 연구활동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조양루와 위봉문 이전 복원이 완료되면 지역 주민과 춘천을 찾는 관광객들의 좋은 휴식공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아울러 원주 강원감영, 강릉 임영관 관아의 복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