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임시수도·부마항쟁·개항 등 부산시 ‘스토리텔링 세계화’ 나섰다
입력 2012-09-20 21:28
부산시가 개항과 6·25전쟁 임시수도, 부마항쟁 등 이야깃거리가 많은 도시의 특성을 살려 ‘부산스토리텔링 세계화’에 나섰다.
시는 올해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스토리텔링 활성화 기반조성, 스토리가 있는 문화관광상품 개발, 스토리텔링 산업화 지원, 스토리텔링 홍보마케팅 강화 등 4개 분야·27개 과제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스토리텔링 활성화 기반 조성 분야와 관련해서는 사업 추진을 전담할 조직을 2013년 신설하기로 했다. 또 각지에 흩어져 있는 부산의 스토리텔링 원형 자료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화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원천 스토리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게임 등 제작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관광지에 설치된 관광안내판도 분야별 전문가, 문화관광해설사, 자문위원회, 시사편찬위원회의 자문과 심사를 거쳐 기존 시설안내 위주에서 스토리 위주의 내용으로 보완해 연차적으로 교체한다.
스토리가 살아 있는 문화관광상품 개발분야에서는 부산직할시 승격 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부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을 제작한다. 그리고 2014년부터 매년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해 스토리텔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부산의 대표 스토리텔링 자원이라 할 수 있는 산복도로, 갈맷길, 영화·드라마 촬영지, 광안대교 등에 대한 스토리텔링 자원 발굴과 관광상품화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스토리텔링 산업화 지원을 위해서는 공모를 통한 스토리텔링 민간사업 지원과 스토리텔링 문화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
스토리텔링 커뮤니티 활동 지원, 지역 스토리텔링 작가활동 지원, 전문 스토리텔러 양성, 이야기 할배·할매 활용 등 전문가·시민 등 민간의 참신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한 사업을 추진한다.
스토리텔링 홍보 마케팅 분야에서는 부산이야기 스마트폰 앱 개발, 관광스토리텔링 북 발간, 부산이야기 체험교실 운영, 부산발전 50년 역사 이야기 발간, 스토리텔링 온라인 사랑방 운영 등 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부산스토리 홍보에 나선다.
부산시 이갑준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스토리텔링 소재를 적극 발굴해 부산이 세계적인 ‘명품 스토리 시티’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