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다룬 영화 ‘48M’ 美 하원서 특별시사회
입력 2012-09-20 19:32
탈북자들이 탈북과정에서 겪은 생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48M’가 19일(현지시간) 미국 하원특별시사회에서 상영됐다.
미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상·하원 의원 다수와 보좌진,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개된 ‘48M’는 탈북자들의 꿈과 희망,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제목 ‘48M’는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인 북한 양강도와 중국 장바이현 사이를 흐르는 압록강의 최단거리를 의미한다. 영화는 삶과 죽음을 가르는 짧고도 먼 거리 위에서 좌절해야 했던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탈북자들의 사연이 영상을 통해 전해지면서 행사장은 숙연해졌다.
미 의회 내 대표적인 지한파인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직접 행사장에 나와 이 영화의 의미를 설명하고 자신이 지난해 4월 발의한 탈북 고아 입양법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화제작을 맡은 ㈜48M의 안혁 대표는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서 3년간 수감생활을 했다. 안 대표는 “이 영화는 왜 많은 탈북자가 목숨을 걸고 탈북할 수밖에 없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며 “영화를 만들려고 지난 3년간 탈북자 300여명과 가족들을 인터뷰했고, 그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를 모아 영화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안 대표 등은 시사회에 앞서 미 하원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 위원장인 프랭크 울프 의원이 주최한 청문회에 참석해 북한의 실상과 탈북자들의 탈북과정 및 실태 등에 대해 증언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