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발전소’ 세워 마을기업 꿈 키운다… 완주 상호마을, 태양광발전소 건설 전력 판매 예정
입력 2012-09-20 19:20
30여 가구 60여명이 모여 사는 산골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쳐 ‘햇빛발전소’를 세운다.
전북 완주군은 화산면 상호마을 주민들이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 마을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1800여만원의 기금을 마련, 마을내 향토산업체험관 옥상에 설비용량 6㎾ 규모의 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현재 태양광발전 전기사업 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허가가 나면 곧바로 생산 전력량 판매를 위한 입찰과 발전소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이 발전소에서 생산될 연간 8322kwH의 전력을 판매할 계획인데 이를 통해 해마다 360만원 정도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 마을은 벼농사와 고추·콩·인삼 재배는 물론 마을 한가운데 우물을 이용해 미꾸라지 양식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라북도 향토산업 조성마을로 선정돼 다목적 가공체험관과 전통문화체험장을 유치했다. 노인들이 농악단도 만들어 호남 좌도농악의 전승에도 땀을 흘리고 있다.
이 마을 조신호 이장은 “발전소가 가동되면 마을 수익사업과 더불어 교육·홍보의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완주=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