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부자 13조 증여했다
입력 2012-09-20 19:17
지난해 우리나라 상위 1% 부유층이 자녀 등에게 증여한 재산이 1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통합당 소속 안민석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 부자 1274명은 전체 증여 신고액의 41%인 13조4454억원을 증여했다.
재산가액이 30억원을 초과할 경우 50%가 부과되는 상속·증여세율에 따라 이들이 납부한 세금만 1조5712억원에 이른다. 1인당 105억5400만원 꼴로 재산을 물려줬고, 평균 증여세는 12억3300만원이었다.
2010년에는 상위 1%(996명)가 증여한 재산이 6조6470억원으로 1인당 68억원에 그쳤었다. 상위 1% 부유층은 2007년 1214명, 2008년 973명, 2009년 967명, 2010년 966명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증여세 신고자는 12만7000명으로 증여재산 총액은 32조5071억원이었다. 상위 5%(6373명)의 증여재산은 20조1837억원이며, 총 결정세액은 2조6391억원이다. 이들의 증여재산과 총 결정세액 비중은 각각 62%, 81%에 달했다.
부모 등 재산을 물려주는 사람이 사망한 경우에 해당하는 상속재산은 상위 1%인 57명이 지난해 1조8659억원을 물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1조2447억원)보다 49.9%나 늘었다.
상속재산가액이 500억원을 초과한 사람이 8명, 100억 이상 500억원 미만도 87명이었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