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학 연간 등록금 여전히 극과 극… 한국산업기술대 907만원 최고

입력 2012-09-20 19:12


대학 반값 등록금 문제가 18대 대선의 핫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올해 연간 평균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한국산업기술대로 907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들이 비판 여론에 밀려 등록금을 인하하면서 올 초만 해도 최고 등록금이 800만원대로 내려갔으나 다시 900만원대로 올라섰다.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반값 등록금 정책을 시행한 서울시립대의 239만원의 4배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신학용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전국 대학 등록금 현황’에 따르면 8월 2일 현재 사립대학 가운데 한국산업기술대가 평균 등록금이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항공대(859만원) 을지대(854만원) 연세대(853만원) 이화여대(845만원) 순이었다.

주요 사립대는 등록금을 내리기는 했으나 인하율이 연세대 1.7%, 한양대 2.1%, 이화여대 2.6%에 그쳐 생색내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공립 대학에서는 울산과학기술대가 618만원으로 평균 등록금이 가장 비쌌고 서울대(594만원) 서울과학기술대(545만원) 인천대(487만원)가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과학기술대는 지난해 516만원에서 8.5%나 인상됐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한국산업기술대가 평균 등록금이 794만원으로 을지대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고, 울산과학기술대가 54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자연과학계열은 남서울대가 지난해에 이어 935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했고 서울대가 599만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공학계열은 고려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977만원으로 가장 비싼 등록금을 받았으며, 울산과학기술대가 639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예체능계열은 이화여대가 지난해에 이어 100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가 75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의학계열에서는 고려대가 1254만원으로 최고를, 서울대는 1049만원으로 최저를 각각 기록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