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3인 전쟁 시작] 선거총괄 맡은 박선숙은… 선거때마다 여론戰 맹활약 단일화 역할 할 듯

입력 2012-09-20 19:10

20일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 된 박선숙(52) 전 의원은 민주통합당의 대표적 전략통이었다. 박 전 의원이 크고작은 선거가 있을 때마다 당 선거대책본부에서 요직을 맡아왔기 때문에 이번에 스카우트됐을 것으로 보인다.

운동권 출신으로 ‘동교동계’에서 정치를 시작한 박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실 비서관과 첫 여성 대변인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에서도 환경부 차관을 지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온 그는 각종 보궐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선거전략과 미디어 쪽 일을 도맡았다. 특히 지난 4·11 총선 때 야권연대 협상실무단 대표를 맡아 야권의 공천 단일화를 성사시켰고, 이후 당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박 전 의원은 선거에서 여론이 불리할 때 우호적으로 돌려놓거나, 미디어 활용 능력이 뛰어나 ‘스핀닥터’(여론 전환전문가)로서 역할이 예상된다. 그는 승부가 박빙일 때 “우리가 지고 있다”고 엄살을 부려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방식으로 여론을 돌린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박 전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의원계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회원이어서 향후 야권 단일화에서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