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류윈산, 부주석 내정설… ‘차기’ 구성 막판 힘겨루기

입력 2012-09-20 18:59

중국 차기 지도부 구성을 놓고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까지 과거와는 달리 막판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경합에서 다크호스로 등장한 류윈산(劉雲山) 당 중앙선전부장이 권력 서열 5위인 국가부주석으로 내정됐다고 홍콩의 시사사이트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이 20일 보도했다.

명경망은 리위안차오(李源潮) 당 중앙조직부장이 맡을 것으로 관측됐던 국가부주석 자리가 류윈산 부장에게 돌아갔다고 대만 시사 잡지 ‘중국비밀보고(中國秘報)’를 인용해 전했다.

류윈산은 신화통신 기자 출신으로 공청단 네이멍구자치구위원회 부서기를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 주로 선전 부문에서 일한 인물이다. 따라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이끄는 공청단으로 분류돼 왔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이에 대해 류윈산이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계열로 돌아섰다고 주장했다고 명경망은 보도했다. 이들은 장쩌민 전 주석의 영문 전기를 류윈산이 장쩌민에게 바친 선물이라고 전했다.

명경망은 앞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유력하다는 설이 돌았던 류샤오치(劉少奇) 전 주석 아들 류위안(劉源) 후방지원부 정치위원이 대상에서 탈락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관영 신화통신 등 주요 매체는 중국의 차차기 지도자로 유력한 60년대생 정치인 7명을 집중 조명한 인민일보 해외판 기사를 게재해 주목되고 있다.

누얼바이커리(努爾白克力) 신장위구르자치구 주석, 쑤수린(蘇樹林) 푸젠성 성장, 쑨정차이(孫政才) 지린성 서기, 저우창(周强) 후난성 서기, 장칭웨이(張慶偉) 허베이성 성장, 후춘화(胡春華) 네이멍구자치구 서기, 루하오(陸昊) 공청당 중앙서기처 제1서기가 그들이다.

이들 ‘류링허우(60後)’ 7명은 고학력에다 풍부한 현장 경험과 인문사회과학 배경 등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