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포스팅금액 최고 1500만 달러”… ML3팀 직접 투구 확인
입력 2012-09-20 19:00
한화의 류현진(25)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미 수십여명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류현진을 보러 한국을 찾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3개 팀의 구단 고위층과 실무진까지 류현진의 피칭을 직접 보고 간 것이 뒤늦게 밝혀져 류현진에 대한 이들의 관심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류현진은 올해로 7시즌을 채웠기 때문에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해외진출만 가능하다. 포스팅시스템은 구단의 동의 아래 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최고액을 제시한 구단이 선수와 독점계약을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관심을 모으는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이 최대 15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에게서 나왔다.
현재 야구계 관계자들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3선발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류현진이 제구력 좋은 좌완투수라는 점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매력적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평균 팀의 3선발의 몸값을 고려했을 때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은 1000만∼1500만 달러 정도라는 계산이 나온다.
게다가 류현진이 지난해 메이저리그의 거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한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수완이 좋은 보라스가 류현진을 어떻게 메이저리그 팀에 내놓느냐에 따라 몸값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문제는 류현진의 해외 진출 여부가 아직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단 시즌을 마친 후 한화 구단의 동의가 나와야 류현진에 대한 메이저리그 팀들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대호의 소속팀인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도 류현진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0일 “오릭스가 다음 시즌에 뛸 새 외국인 선수 후보로 한국 최고의 왼팔 투수 류현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오릭스는 최근 한국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류현진의 기량을 실제 점검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