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우즈… “매킬로이에 위축” 노먼 평가에 “골프는 미식축구 아니다” 반격

입력 2012-09-20 19:00

‘백상어’ 그레그 노먼(57·호주)이 “타이거 우즈가 요즘 로리 매킬로이에게 위축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밝힌데 대해 우즈가 발끈 하고 나섰다.

우즈는 2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투어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골프는 미식축구처럼 수비수가 달려와서 가로막는 운동이 아니다. 자신의 게임에 전념하고 그 결과를 지켜보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테니스 같은 종목은 서로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누구에게 위축된다거나 겁을 먹는 일이 있을 수 있지만 골프는 다르다. 누구도 다른 선수의 샷을 방해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노먼은 전날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골프 선수가 우즈에서 매킬로이로 바뀌고 있다. 우즈도 이제 자신의 시대가 끝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것은 15년 안팎의 주기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우즈보다 먼저 기자회견을 한 매킬로이도 “내가 어떻게 우즈를 위축되게 만들거나 겁을 먹게 하겠느냐. 우즈는 메이저에서만 14승을 거둔 최고의 선수”라며 “이제 겨우 23살에, 북아일랜드에서 온 내가 그를 위축되게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