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21일] 환난을 당하나…
입력 2012-09-20 18:36
찬송 : ‘이 세상 끝 날까지’ 447장(통 44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6장 31∼33절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이런저런 뜻하지 않은 시련과 아픔, 역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준비해 놓으신 여호와이레의 기쁨을 맛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내가 만난 그 환난, 고통, 어려움을 향하여 신앙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의미에 웃고 의미에 우는 이른바 의미를 중시하는 존재입니다. 그 어떤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의미부여, 바로 해석입니다. 내가 만난 그 일을 향해 어떤 해석을 내리느냐는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같은 고통을 당하더라도 고통을 해석하는 우리의 자세에 따라서 결과는 너무나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실패했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패를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입니다. 아무리 큰 고통을 당해도 고통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고통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내일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말씀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우리의 아버지라는 사실입니다(롬 8:28).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시원한 콩나물국이 있습니다. 밥상에 차려진 콩나물국을 만들기 전의 재료들을 살펴보십시오. 생콩나물이 한 줌 있습니다, 그것은 아주 비린내가 납니다. 마늘과 고춧가루가 있습니다. 아주 맵습니다. 소금이나 간장이 있습니다. 매우 짭니다. 미원 같은 조미료가 있습니다. 그냥 먹으면 역겹습니다. 이처럼 콩나물국을 만드는 재료를 하나씩 살펴보면 어느 것 하나 입에 맞는 것이 없지만 그러나 그것들이 다 솥에 들어가서 합력하여 뜨거운 물에 익혀졌을 때 맛있는 콩나물국이 되어 우리 앞에 차려지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찾아오는 시련들도 하나씩 따져 보면, 때로는 비리고, 맵고, 역겹고, 짜증나게 하는 것들이지만 그 일들 앞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우리의 믿음에 이상이 없으면 하나님은 마침내 그것들을 합력하여 선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고 있습니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결국은 좋게 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난과 시련이 나에게 닥치거든 원망하고 낙심하기 전에 먼저 고난과 시련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환난을 신앙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뜻이 있겠지!’ ‘이번에 하나님은 이 일을 통해서 어떤 귀한 일을 행하실까?’ ‘하나님이 얼마나 귀한 것을 주시려고 이번에 우리 가정에 이렇게 큰 어려움을 주셨을까?’
언제나 주권자 하나님은 바로 나를 위해 독생자를 내어 주신 사랑의 아버지이심을 믿으시고, 내 인생에 찾아온 모든 일들, 환난·고통·어려움을 향하여 신앙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언제나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가지고 내 인생에 나타난 모든 일을 향하여 신앙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현식 목사(서울 진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