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뮤지션, 잇단 내한무대… 감동이 밀려온다
입력 2012-09-20 18:20
데뷔 20년 만에 한국을 찾은 영국 록밴드 라디오헤드, 1990년대를 대표하는 록밴드 중 한 팀인 미국의 스매싱펌킨스, 벨기에 출신 천재 싱어송라이터 고티에, 살아있는 미국 힙합의 전설 에미넴….
지난 7∼8월엔 이처럼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팝스타들 내한이 잇달았다. 그런데 올 가을에도 음악 애호가들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 해외 뮤지션의 내한 공연은 계속된다. 영국 록밴드 킨을 시작으로 미국 싱어송라이터 노라 존스, 영국의 전설적 가수 엘튼 존 등이 한국을 찾는다.
◇첫 단독 콘서트 여는 킨=영국 4인조 록밴드 킨은 2009년 8월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열었던 바 있다. 가수 서태지가 주최한 록페스티벌 ‘이티피페스트(ETPFEST)’를 통해서다. 하지만 그들만의 단독 콘서트는 지금껏 없었다. 킨은 2004년 앨범 ‘호프스 앤드 피어즈(Hopes and Fears)’로 영국(UK)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해 개성 있는 음악으로 많은 록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공연은 2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들은 최근 한국 언론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2009년 공연을 언급하며 “한국 관객들은 우리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줬다”고 말했다.
◇‘그래미의 여왕’ 노라 존스=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노라 존스. 그는 2002년 데뷔 음반 ‘컴 어웨이 위드 미(Come Away With Me)’로 세계적 권위의 음악 시상식 그래미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상’ 등 5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후 2∼4집을 통해 그는 그래미상 4개를 추가했다. 대중적으로도 큰 인기를 얻어 지금까지 그의 음반 판매고는 5000만장이 넘는다.
노라존스는 11월 17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를 연다. 2005년 이후 7년 만이다. 공연기획사 액세스ENT는 “가을밤과 어울리는 환상적인 무대가 연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팝의 전설’ 엘튼 존=영국 출신의 세계적 팝스타 엘튼 존은 그 이름 자체가 전설이다. 40년 넘게 활동하며 발표한 앨범이 180장이 넘는다. 음반 판매고는 2억5000만장. 1994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95년엔 ‘음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폴리음악상을 수상했다. 96년엔 영국 왕실에서 대영제국 3등급 훈장을, 98년엔 기사 작위를 받았다.
내한공연은 11월 2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 이틀 뒤인 29일엔 부산 우동 벡스코에서 열린다. 2004년 첫 공연 이후 8년 만에 성사된 콘서트로 엘튼 존은 공연을 위해 50여명에 이르는 스태프와 함께 내한, 다양한 히트곡이 망라된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