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교단들 총회 이모저모

입력 2012-09-20 20:39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망교회에서 열린 예장통합 총회에서 조부인 고 이원근 장로를 대신해 감사패를 받았다. 이 장로는 1948년 제주 4·3사건으로 제주도의 교회들이 대부분 전소되자 남원교회 및 표선교회의 창립과 재건, 기도처 설립 등을 통해 교회 재건운동에 헌신했다. 이 목사는 이날 아침예배 설교자로 나서 ‘무리와 제자(막 8:34)’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예수의 기적만 바라보고 따라가는 이들, 오병이어의 기적만 기대하며 예수를 따르는 사람은 그저 ‘무리’에 불과하다”면서 “우리가 무리에 속해 있는지, 아니면 예수의 ‘제자’에 속해 있는지 되돌아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예장통합 총회와 해외교단 간 교류가 잇따르고 있다. 손달익 총회장은 지난 18일 프랑스개혁교회(ERF) 총회장 로랑 슐람베르제 목사와 협정식을 갖고 신학교 교류, 지역 교회간 협력, 선교사역 협력 등을 확대키로 했다. 총회는 또 스코틀랜드교회와 팔레스타인 선교를 위한 양교단의 협력 및 젊은 목회자 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예장통합 총회에 ‘땅끝 노회’가 탄생했다. 목포동노회가 이름을 바꾼 것이다. 총회 정치부는 당초 명칭 변경을 요구한 목포동노회의 헌의안에 대해 ‘땅끝’은 정식 지명이 아니라며 반려했지만 총대들의 끈질긴 요구로 명칭 변경안을 수용했다. 목포동노회의 한 총대는 “‘땅끝’(해남지역)은 확실한 지명으로 대한민국 국토지리원에 분명히 등재돼 있다”면서 “노회에 속한 107개 교회 중 어느 곳도 목포에 속해있지 않아 명칭변경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경기 군포제일교회에서 개막한 예장합신 총회에는 60여 교회가 소속된 일본장로교회의 대회장(총회장) 와타나베 세이잔(도쿄 아키루노다이 바이블 처치) 목사가 참관했다. 와타나베 목사는 “저희는 설립한지 20년 밖에 안 된 작은 교단”이라며 “하지만 이번에 총회를 지켜보며 ‘우리도 전도하면 이렇게 부흥할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인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복음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예장통합, 한기총 탈퇴는 총대들 분위기 탓(?)

오늘 예장통합총회의 한기총 탈퇴는 급작스럽게 이뤄짐. 한교연 가입건 처리한 뒤에 다른 안건으로 넘어가는데 총대 일부가 “한기총도 정리하자”고 발언하면서 돌연 분위기가 한기총 문제로 돌아섰음. 지난해 한기총과 갈라지는 현장 한가운데 있었던 박위근 전 총회장이 한기총 사태를 설명하면서 “이제는 정리해야 할때”라며 ‘탈퇴’의지를 내비침. 이후 총대들의 공방 오가면서 분위기가 탈퇴 쪽으로 쏠리게 됨. 당초 총회 임원들의 기조는 ‘한교연 가입, 한기총 행정보류 유지’였다고.

○…소망교회 주변 식당, 5일간 매출만 20억원선

소망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총회가 열리는 5일 동안에 주면 식당 등 상가의 총 매출이 20억원은 될 것이라고 전언. 소망교회 인근에는 유명한 ‘삼원가든’비롯해 한정식집, 복집 등 고급 식당들이 산재한 편.

총회 본부 간사에 따르면 총회가 열리면 노회에 소속된 대형교회가 돌아가면서 노회 소속 총대들에게 ‘거하게’ 한끼씩 대접하는데, 일례로 총대 50명의 한끼 식사비용이 300만원정도 잡았다고. 1인당 6만권꼴임. 강남 한정식의 정식비용이 대략 4만∼6만원선과 비슷.

종교부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