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사랑에 빠진 단테 外

입력 2012-09-20 18:10

인문·교양

△사랑에 빠진 단테(A.N.윌슨)=‘신곡’은 단테가 조국 이탈리아에서 추방당해 유배생활을 하면서 18년에 걸쳐 완성한 장편 서사시다. 저자는 영국왕립문학협회 특별연구원으로 종교와 역사분야에 정통한 전기 작가. 단테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역사적 맥락을 밀도 있게 다룬 이 책은 단테 평전이자 신곡 입문서다(이순·2만8000원).

△그 남자 문재인(문재인 외)=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의 인간됨과 비전, 정책 등을 총 정리한 책. 한승헌 전 감사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시인 안도현 등 진보개혁진영 각계 인사 27명이 저자로 나섰다. 진보개혁진영의 집권 청사진이라 할만하다(리얼텍스트·1만8000원).

△기계산책자(이영준)=저자는 사진비평가로 활동하다 기계에 매혹돼 기계비평이라는 낯선 분야를 열었다. 내비게이션, 컴퓨터, 스마트폰 같은 일상적 기계에서 우주선 미사일 비행기 같은 거대 기계까지 다양한 기계들이 인간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 살펴본다(이음·1만5000원).

△국방정책론(한용섭)=‘국방안보전략’에서부터 ‘한반도 군사력 균형분석’ ‘국방기획관리제도’ ‘무기체계와 획득체계’ 등 국방 분야 전반을 담고 있다. 딱딱한 국방관련 주제들을 쉽게 기술해놓아 국방정책에 대해 생소한 사람들에게 ‘교과서’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박영사·3만원).

예술·실용

△의사의 한마디가 병을 부른다(마그누스 하이어)=“상태는 양호하지만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부정적인 뉘앙스의 말에 환자의 회복은 더뎌진다. 긍정적인 기대심리에서 오는 ‘플라시보 효과’의 반대 개념이 부정적인 기대로 병이 생기는 ‘노시보’ 효과. 이 책은 의료 현장에서 벌어지는 노시보 사례를 파헤친다(율리시즈·1만3000원).

△인도 미술에 홀리다(하진희)=인도 미술사학자인 저자는 인도 민속 미술에 반해 20년간 민예품을 모았다. 저자가 수집한 테라코타, 금속공예, 섬유공예, 목공예, 종이공예, 돌공예, 세밀화, 민화 등 민예품 2000여 점에서 인도인의 예술적 삶을 엿본다(인문산책·1만8000원).

아동·청소년

△남쪽 섬 티오(이케자와 나쓰키)=태초의 신비와 문명의 이기를 함께 지닌 남태평양의 작은 섬을 배경으로 소년 티오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 수록작 중 ‘별이 투명하게 비치는 커다란 몸’은 일본 중학 교과서에 실렸다(미래인·9500원).

△쉿! 오빠괴물이 왔어(사카이 코마코)=송이 오빠는 잠시도 동생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 말썽꾸러기. 그래서 송이에게 오빠는 오빠괴물이다. 말썽꾸러기 오빠와 귀여운 여동생의 갈등과 화해 과정을 풀어낸 그림책(한솔수북·1만원).

△워낭소리(글 허영선·그림 김종민)=시골 할아버지가 집에서 키우는 소와 나누는 사랑과 교감을 그린 영화 ‘워낭소리’가 그림책으로 나왔다. 소를 내 몸처럼 생각하는 할아버지와 이제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되다시피 한 소 방울이가 삼십년 동반자로 살아온 이야기(파란자전거·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