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총회 10신] 서북노회 모 목사 총회장서 퇴장당해…총무 해임 의견으로 혼란
입력 2012-09-20 11:28
[미션라이프] 예장합동 총회 대의원들이 20일 속개된 총회에서 서북노회 소속 박모 목사의 총대권을 인정하지 않고 퇴장시켰다. 박모 목사는 예장 합동 교단에서 적지 않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서북노회장은 “박모 목사를 노회에서 총대권과 공직을 박탈시켜서 총회에 보고했는데 어떻게 총회장 안에서 버젓이 명찰을 달고 활동할 수 있냐”며 “총회는 그 이유를 명백하게 밝히고 지금 당장 해당 인사를 퇴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회를 맡은 의장이 발언을 제지시키자 총대들은 야유를 보내며 박모 목사를 향해 “퇴장”을 외쳤다.
발언에 나선 옥성석 목사는 “총회 의장이 회원들의 마음을 읽고 회의를 진행해야지 그렇지 못하다 보니 이런 혼란이 생기고 있다”고 항의했다. 이어 총대들은 “장내가 이렇게 혼란스럽게 된 것은 총회 첫날부터 총무가 몇천만원의 비용을 들여 용역을 쓰는 등 상식이하의 행동에 대한 응어리가 풀리지 않아서 그렇다”며 “총무 문제부터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총무 해임 의견을 밝혔다.
장내는 또다시 혼란에 빠지고 “옳소”를 외치며 대다수가 총무 해임에 대한 의사를 표명했다. 결국 정준모 총회장은 “박모 목사의 천서를 제한하고 퇴장시키라”고 지시하면서 문제를 마무리 했다.
한편 진주노회가 헌의한 ‘총회실행위원회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후보를 선출 파송한 것이 가능한지, 만약 가능하다면 합동 보수 교단성을 훼손하고 대내외적으로 이단 옹호자로 거명되는 인사를 한기총 회장 후보로 추천하는 것이 합당한지에 대한 질의건’은 당초 기각됐으나 총대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다시 정치부로 보내졌다.
대구=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