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드 대통령 누나 UAE로 망명
입력 2012-09-19 21:52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누나인 부슈라 알아사드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망명했다고 사우디아라비아 알아라비아뉴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아라비아는 시리아 관계자를 인용, 부슈라가 아사드 정권 내 알라위파의 반정부 쿠데타를 우려해 자녀들과 함께 두바이로 떠났다고 전했다. 부슈라의 망명 시기는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으나 7월 18일 벌어진 시리아 반군의 국가안보국 자살폭탄 공격으로 남편인 아시프 샤우카트 당시 국방차관이 숨진 이후부터 신변에 불안을 느껴오다 몇 주 뒤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시리아 내 최대 소수종파인 알라위파 내에서 아사드 정권 편에 서서 시민과 싸우는 것에 회의감이 커지면서 최전선에 배치된 일부 알라위파 군 장교들이 자유시리아군과 손잡고 체제 전복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안다”며 “알라위파는 부슈라의 남편과 함께 시민을 괴롭혀 왔는데, 그 대가로 자신과 자녀가 반란파의 목표가 될 것을 걱정해 왔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시리아 군부가 화학무기를 민간인에게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시리아군의 아드난 실루 전 소장의 말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그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화학무기를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주장했다. 약 3개월 전에 시리아를 탈출한 실루 전 소장은 현재 터키에 머물고 있다. 유엔 국제사면위원회는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지역 병원과 시장을 포격해 많은 어린이들이 희생되고 있다고 이날 발표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