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8차 黨대회 내달 셋째 주 열릴 듯
입력 2012-09-20 00:25
중국이 10년 만에 지도부를 교체하는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8대)가 다음달 셋째 주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유력 소식통은 19일 “이번의 경우 상무위원 구성을 놓고 막판까지 혼선이 빚어지는 상황”이라며 “다음주 중반쯤 정치국 회의가 소집되고 10월 셋째 주에 18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은 전국대표 2270명 명단은 이미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당 대회 일정을 최종 확정짓지 못했다. 18대 직전 열리게 될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7기 7중전회) 및 18대의 날짜를 정할 정치국 회의가 아직 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소식통은 “당 대회가 10월 셋째 주에 열릴 것이라는 정황은 여러 곳에서 나타났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10월 14일 열릴 예정이던 ‘베이징 국제마라톤’이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28일)이나 그 다음주(11월4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10월 마지막 주 이전에 18대 관련 정치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는 것이다.
베이징 국제마라톤은 인민대회당과 접한 천안문 광장에서 출발한다. 마라톤 대회가 당초 계획대로 14일 개최되면 경비 문제 등으로 그 전후로 17기 7중전회와 18대가 열리기는 어렵다.
더욱이 올해는 국경절 연휴가 명절인 추석과 이어져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휴무다. 순조로운 정치 일정을 위해서는 10월 둘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차례로 17기 7중전회, 18대, 18기 1중전회를 열어야 할 형편이다.
독일 dpa통신은 이와 관련, “18대가 다음달 18일이나 19일에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지난 13일 “당 대회를 긴박하게 준비 중”이라고 밝혀 18대가 11월로 넘어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18대에 앞서 소집되는 정치국 회의는 다음주 중반인 26일쯤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란 등 순방에 나선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의 엑스포에 참가하는 시진핑(習近平) 부주석, 싱가포르 등을 방문하는 저우융캉(周永康) 상무위원 등이 모두 베이징으로 돌아온 다음 날이다. 소식통은 “이번 18대의 경우 막판까지도 지도부 구성을 놓고 힘겨루기가 치열하다”며 “정치국 회의 일정이 확정되면 인선이 마무리됐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