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시설 확충 위해 물값 인상 불가피”
입력 2012-09-19 19:22
요즘 같은 시대에 수돗물을 쓸 수 없는 지역이 있으리라 생각하기 힘들다. 하지만 19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면 단위 농어촌 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은 2010년 기준으로 55.9%에 불과하다.
이 같은 농어촌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려면 신규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 그러나 광역상수도 신규 건설과 노후시설 안정화 등을 위해서는 2016년까지 총 6조3000억원의 투자가 필요한 데 비해 현재의 물값 수준(현실화율 81%)으로는 투자재원 확보가 곤란하다는 것이 수자원공사의 설명이다.
수자원공사가 진단하는 문제점은 값싼 물값이 물 과소비를 부추기고, 이는 시설 노후로 이어지지만 정작 낮은 물값 때문에 투자재원이 부족한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0년 우리나라의 평균 수도요금은 1000ℓ당 610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멕시코 다음으로 낮다. 반면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365ℓ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렇듯 수돗물값 인상은 수도시설 안정화에 필요하며 과도한 물 낭비를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이 수자원공사 측의 입장이다.
권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