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살때 정부 공인 품질등급 확인하세요

입력 2012-09-19 19:03

주부 A씨는 늘 다니던 대형마트에서 ‘친환경’ 마크가 붙어 있는 계란만 구매해왔다. 그런데 신경 써 골랐던 계란이 최근 소비자단체 품질 검사 결과 최하위 수준인 3등급에 해당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배신감을 느꼈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식탁 위에 오르는 ‘국민 반찬’ 계란을 잘 고르는 방법은 뭘까.

축산물품질평가원은 19일 “계란의 품질은 깨트려보기 전엔 확인이 안 돼 브랜드나 포장 상태만으로 고르면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가 공인하는 품질 등급이 있는 계란을 고르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권했다.

평가원은 계란 청결 상태 등을 보는 외관판정과 노른자 위치와 상태 등을 보는 투광판정, 직접 계란을 깨서 상태를 파악하는 할란판정 등을 거쳐 계란 품질을 최상급인 1+등급과 1∼3등급 등 총 4등급으로 나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등급 계란은 대부분 1등급 이상이다. 계란 등급제는 의무 사항이 아니어서 판매자도 품질이 우수한 것만 등급 판정을 신청하기 때문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등급 판정 계란은 생산된 지 3일 이내의 계란만 취급하기 때문에 신선함이 보장된다”면서 “시중에 유통되는 계란 중 등급판정 계란은 아직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대형마트에 등급 계란 코너가 마련되는 등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