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학대는 사실무근” 美 쇼트트랙 대표 일부 전재수 감독 옹호 성명

입력 2012-09-19 18:48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한국인 코치진의 선수 학대를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다른 선수들이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대표팀 선수들이 서로 나뉘어 엇갈리는 주장을 내놓음에 따라 한국인 코치진의 선수 학대 의혹은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게 됐다.

미국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은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 라나 게링과 제시카 스미스 등 9명은 19일(한국시간) “전재수 감독과 여준형 코치 등 한국인 코치진이 선수를 학대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이들 선수들은 “우리는 어떠한 형태로도 코치가 선수를 학대하거나 모욕한 사례를 본 적이 없으며, 코치들은 그런 일을 할 만한 사람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대표팀 선수 14명은 전 감독에게 신체·언어적인 학대를 당했다며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훈련을 거부했다. 또 19명의 선수가 미국빙상연맹에 두 차례 공식적으로 전 감독의 지도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이날 전재수 감독을 고발한 선수들의 인터뷰와 함께 한국 코치들의 강압적 지도방식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빙상연맹은 2012∼2013시즌 월드컵 시리즈에 나설 대표 선수 선발전까지 직무가 정지된 전재수 감독 대신 여준형 코치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