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8위 이소라 사상 첫 2회전 진출… WTA투어 코리아오픈 테니스
입력 2012-09-19 18:48
이소라(468위·원주여고)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DB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 단식에서 한국인 사상 첫 승을 거두는 행운을 안았다. 이소라는 1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1회전 마리야 키릴렌코(14위·러시아)와의 경기에서 기권승을 거뒀다. 2004년 이 대회가 시작된 이후 한국 선수가 단식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소라는 키릴렌코가 1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왼쪽 등 부위 통증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한 덕에 2회전 진출의 행운을 누렸다.
이소라는 2010년 4월 김해에서 열린 총상금 2만5000달러급 챌린저대회 단식 16강에서는 상대 선수의 발목 부상 덕에 국내 최연소 챌린저 8강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와일드카드로 이 대회에 나온 이소라는 이번에도 상대 기권 덕에 국내 선수 최연소 투어 단식 본선 2회전 진출 기록(18세2개월)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3년 10월 대만오픈에서 박성희(37)가 기록한 18세8개월이었다.
이소라는 “운도 실력이라고 하지만 나는 운이 너무 많이 따라줘서 신기할 정도”라며 “올해부터 주니어를 접고 성인 대회에 집중적으로 출전하기 시작했는데 더 경험을 쌓아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