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로 간판 바꿔다는 국회앞 경일주유소… 전국 최고 기름값 내릴까

입력 2012-09-19 18:43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쌌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맞은편 경일주유소. 이 주유소가 15년 만에 SK에너지에서 에쓰오일로 간판을 바꿔 달면서 전국 최고가의 오명을 벗을지 주목된다.

에쓰오일 측은 19일 “주유소 영업망 확장 차원에서 직영주유소를 내기로 한 것이지만 가격을 어떻게 책정할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유소업계는 에쓰오일이 영업망을 강화하기 위해 국회 앞이라는 상징적인 장소에 직영점을 세운 만큼 그동안 개인사업자가 전국 최고가로 주유소를 운영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경 500m 이내에 에쓰오일 직영주유소가 두 곳이나 있다는 점도 과거보다 기름값을 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주유소 인근 에쓰오일 주유소의 19일 현재 휘발유값은 각각 2068원과 2087원으로 이날 전국 평균(2099원)보다 싸다.

업계 관계자는 “기름값은 크게 시장가격과 임대료에 의해 결정된다”며 “공급가가 같다면 임대료 차이만큼 가격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일주유소의 실소유주인 천일고속은 최근 이 주유소를 운영했던 개인사업자와 계약기간이 끝나 새로운 임차인으로 에쓰오일을 맞았다. 경일주유소는 현재 리모델링 공사 중이며 올 12월부터 에쓰오일 직영주유소로 영업을 시작한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