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식 ‘구스타프 말러의 몽유도원도’ 개인전

입력 2012-09-19 18:28


2007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해마다 전시를 열어온 정산 김연식(66) 작가가 24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6번째 개인전 ‘구스타프 말러의 몽유도원도’를 연다. 매니큐어 등 이색적인 재료로 작업해온 작가는 이번에 면도날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섬뜩한 칼날 4만개가 꽂혀 있는 작품(사진)이 압권이다. 각각의 면도날은 매니큐어와 인조보석 등으로 치장됐다.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과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듣고 보며 꿈속을 헤매듯 완성한 작품이다. 면도날을 재료로 선택한 것은 양면성을 지닌 물건이기 때문이다. “칼은 강도가 쓰면 흉기로 둔갑하고, 요리사가 쓰면 맛이 나고, 장군이 휘두르면 나라를 구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 이후 하반기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02-736-1020).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