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건설 특집-현대건설] 해외 수주 누적액 900억 달러 눈앞
입력 2012-09-19 18:16
국내 건설사의 해외 진출사는 현대건설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현대건설은 1965년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로 해외진출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지난 5월 현재까지 해외에서 총 861억4812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51개 국가에서 총 748건의 공사를 수주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2010년 110억 달러가 넘는 해외 수주액을 기록하며 단일 업체로는 최초로 연 해외수주 1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올해 안에 현대건설은 해외수주 누적액 900억 달러 달성이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라스라판 산업단지에서 카타르 셀(Shell)이 발주한 총 200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공사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GTL)을 완공했다. 그간 단순 시공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던 국내 건설산업의 명실상부한 질적 도약과 함께 현대건설의 기술 성장을 세계에 과시하는 의미 있는 일이었다. GTL 설비 공사는 원유 정제시설보다 한 단계 더 공정이 첨가돼 있어 첨단 기술력이 없으면 사업 수행이 어려울 정도로 기술장벽이 높아 그동안 일본이나 유럽의 일부 업체가 독점으로 공사를 수행해왔다. 특히 현대건설은 시공 부문을 하청업체에 떠넘기는 일본이나 유럽 건설업체와 달리 ‘EPC(설계·구매·시공)’를 통합적으로 수행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세계 곳곳에 랜드마크 건축물을 다양하게 건설해 오고 있다. 2010년 베트남 호치민 중심가에 지하 3층, 지상 68층(270m)의 파이낸셜센터 빌딩을 완공했다. 또 국내 최초 원전인 고리원자력 1호기를 시작으로 수많은 원전 건설에 참여했으며,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2009년 말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으로 구성된 경쟁국을 제치고 UAE 브라카 원전 수주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