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이제 그만!… 초록우산-법무부 주최 예방콘서트

입력 2012-09-19 17:51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던 17일 정오, 서울 무교동 광장에서 ‘STOP 학교폭력예방 콘서트’가 열렸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과 법무부가 주최한 콘서트는 손범수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그룹 부활, 가수 김태우 등이 출연해 학교폭력예방에 대한 ‘한마디톡(talk)’과 공연을 함께 펼쳤다.

특히 부활은 이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만든 ‘사랑엔 조건이 없습니다’란 노래를 불렀다. ‘작은 불씨조차 남지 않은 작은 가슴을 두 손에 들고 희망이라는 열차에 나를 태우는 꿈을 꾸곤 해∼’란 가사로 시작하는 노래는 김태원이 작사·작곡했다.

김태원씨는 무대 위에서 “학원폭력을 한번에 근절할 수는 없지만 서서히 우리가 줄여갈 수 있다”며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행복한 학교를 꿈꾸자는 메시지를 담은 이 노래가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폭우 속에 진행된 행사에는 우산을 쓰고 비옷을 입은 참가자들이 학원폭력예방 메시지가 적힌 초록풍선과 피켓을 들고 함께 노래하고 게스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학교폭력에 무관심한 것도 폭력이 될 수 있다’고 전제한 후 ‘부모의 실천지침’, ‘아이의 실천지침’, ‘우리의 실천지침’이 담긴 팸플릿을 배포했다.

팸플릿엔 ‘부모는 자녀가 학교와 친구관계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격려해준다’, ‘괴롭힘에 대해 알게 되었다면 가능한 빨리 아이의 학교에 연락하라’, ‘친구들의 생각과 행동을 잘 수용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보면 선생님께 말한다’, ‘친구들과 일을 분담하고 그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친구의 말에 귀 기울이고 관심을 표현한다’,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한다’ 등이 수록돼 있다.

한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현재 학교폭력 및 아동학대예방을 위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홈페이지(childfund.or.kr)와 재단의 전국 사업기관을 통해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국민제안을 받고 있으며 이는 오는 10월까지 진행된다. 또 재단은 초등학교 및 유치원을 대상으로 아동폭력예방교육(CAP)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약 5만5000명의 아동들이 이 교육을 수강했다.

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