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총회 9신] ‘임원후보 자격, 만 60세 이상’ 확정 등 주요 안건 처리
입력 2012-09-19 18:14
[미션라이프] 예장 합동은 19일 속개된 총회에서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총대들은 오전 선거관리위원회 보고를 받고 선거규정 중 임원 후보자격에 ‘만 60세 이상 된 자’를 삽입했으며, 목사 부총회장 후보 자격에 세례교인 500명 이상 교회 시무자 조항을 신설키로 했다. 장로 부총회장은 세례교인 300명 이상 교회, 서기와 부서기, 회록서기, 부회록서기, 회계, 부회계는 세례교인 300명 이상 교회 시무자로 제한했다.
바른성경은 참고와 교육용으로만 사용하고 강단용으로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정치부 보고에서 임시목사 관련 헌법을 개정해달라는 헌의안과 음악목사·동사목사 신설 헌의안 등은 헌법개정위원 15인을 구성해 개정하기로 했다. 고(故) 박형용 박사 기념사업은 연구위원 5인을 선정해 연구키로 했다. 목사정년은 만 70세인 현행 규정을 고치지 않기로 했다. 명예장로 제도 신설은 기각됐다.
여성 목회자에 대한 벽은 여전히 높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성선교사 및 여성 군목에 대한 안수연구위원회 조직은 허가되지 않았다. 현재 예장 합동은 여성안수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여성 목사가 없다. 또 해외에서 활동하는 여성 선교사들의 안수가 제한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린이 세례를 허용하자는 개정안은 기각됐고, 현행대로 만 2세까지 유아세례를 줄 수 있다고 명시했다. 총회 재정확보를 위한 세례교인 헌금 실시 강화는 논란 끝에 기각됐다.
오후 회의 마지막 무렵 한 총대가 나서 “총회장소에서 총기를 들어올렸던 총무가 총회의 위상을 떨어뜨렸기에 제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총회장이 발언을 제지시켰다. 이에 반발한 대다수 총대들은 “사퇴”를 외치며 총무를 해임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총회에선 황규철 총무를 해임시켜야 한다는 긴급동의안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긴급동의안은 100명 이상의 총대 서명을 받아 임원회를 통과하면 정치부로 보내진다.
한편 총회를 방문한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한국교회는 세계교회협의회(WCC)라는 신전통주의와 개혁주의 영적 싸움 가운데 있다”며 “저를 보복하기 위해 일부 세력이 이단에 연루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교단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지지해 달라”고 부탁했다.
예장 합동은 19일 저녁 97회 ‘총회설립 100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리고 100년 총회 역사를 자축한다.
대구=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