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20일] 기도의 축복
입력 2012-09-19 17:54
찬송 : ‘마음속에 근심 있는 사람’ 365장(통 48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32장 7~14절
말씀 : ‘부흥의 여정’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1904년에 영국 웨일스 지방에서 일어난 부흥 운동의 현장을 촬영하면서 기록한 글입니다. 그 책에서 저자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말하고 있는데, 세계 모든 부흥의 배후에는 바로 기도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책을 보면, ‘베들레헴 코드’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아기 예수께서 베들레헴 천한 마구간에서 탄생하셨듯이, 대부흥의 역사도 그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강력하게 기도한 작은 자들, 소수의 사람들을 통해서 일어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기도는 씨앗과도 같습니다. 씨앗이 심겨지면 언젠가 때가 되매, 그에 합당한 열매가 맺혀지게 되듯이 한 사람의 미래, 한 가정의 미래, 한 교회의 미래, 한 민족의 내일은 오늘 얼마나 많은 기도의 씨앗을 심어 놓았느냐에 따라서 결정이 되는 것입니다.
기도의 묘미는 바로 기도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응답뿐만 아니라 크고 비밀한 것으로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해 주시는 것입니다(시 81:10, 마 7:7, 렘 33:3). 그런데 이것보다 큰 기도의 축복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도는 기도하는 바로 그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속 썩이는 자녀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다보면 먼저 깨닫게 되는 것이 무엇입니까? 나 자신이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얼마나 속 썩이는 자녀였는가 하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남편이나 아내를 위해서 기도하다 보면 신랑 되신 우리 주님 앞에서 나 자신이 얼마나 못된 신부였는가 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업문제를 놓고 기도하다 보면, 나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은 채 내 힘만 가지고 살아왔는가를 깨닫게 됩니다.
사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도를 시키실 때 그 목적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당연히 그 기도에 대한 응답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기도하다가 우리 자신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 기도의 사람은 “하나님 이것을 바꾸어 주시고, 저것을 해결해 달라”고 기도를 시작하다가 기도가 깊어지면 그 기도는 이렇게 바뀝니다. “하나님 나를 먼저 변화시켜 주옵소서.” “하나님, 내가 문제입니다.” 바로 자신의 옷을 찢고 하나님 앞에 자복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기도는 그 문제 앞에서, 그 문제 해결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에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력을 부여해 줍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물이 깊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수영을 못하는 것이 문제 아닙니까?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이 없어 고통스러울 때 우리가 하나님께 두 손 들고 기도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그 손을 붙잡아 주시고 하늘의 능력을 부어 주실 줄로 믿습니다.
기도 : 주님, 인생의 염려와 걱정거리들을 기도의 제목으로 바꾸어 나가다가 기도를 통해 부어주시는 놀라운 은혜를 누리며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현식 목사 (서울 진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