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대 폭력조직 '부평식구파' 사실상 와해
입력 2012-09-19 10:49
[쿠키 사회] 인천경찰청은 인천 최대 폭력조직인 부평식구파 두목을 비롯해 조직원 66명을 검거, 사실상 조직을 와해시켰다고 밝혔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법원 경매를 방해하고 낙찰자를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으로 부평식구파 두목 A(40)씨 등 22명을 구속하고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달아난 6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부평식구파는 두목 A씨가 운영하던 스포츠센터가 경영악화로 경매에 넘어가자 헐값에 낙찰받기 위해 2010년 9월17일 인천지법 경매법정에 조직원 20여 명을 동원, 일반인들의 경매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낙찰을 받지 못하자 실제 낙찰자 B(46)씨에게 유치권 명목으로 3억원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 조직원들은 2011년 1월18일 스포츠센터 주차장에서 퇴근하는 B씨를 폭행하고 이사비 명목으로 8000만원을 갈취했다.
또 2001년부터 최근까지 인천지역 유흥업소 4곳에 조직원을 심어 보호비 명목으로 매월 200만∼400만원을 갈취하는 등 총 9억8000만원을 갈취했다.
부평식구파는 지난해 10월 인천 장례식장 앞에서 벌어진 조폭 난투극 당시에도 동맹 폭력조직을 지원하기 위해 20여 명을 집결시켜 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부평식구파는 2009년 신촌파, 계산파, 시장파 등 3개 폭력조직을 통합해 출범한 뒤 세력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장례식장 조폭 난투극 사건 이후 조폭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던 중 부평식구파가 과거 경매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했다는 첩보를 입수, 10개월간 수사를 벌여왔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