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TJ마트, 오픈마켓으로 판로 개척
입력 2012-09-18 21:53
대전지역 중소기업 제품을 홍보·판매하는 대전우수상품전시판매장(TJ마트)이 온라인 오픈마켓에 진출했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적자를 보여온 TJ마트에 대해 온라인 오픈마켓 진출, 매장 리모델링, 품목 재정비 등의 운영개선 방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시는 TJ마트에 입점한 업체 134곳 중 32곳을 선발해 우체국 쇼핑장터(escrow.epost.go.kr)에 입점시켰다. 시는 또 각 업체를 대신해 판매자 역할을 하며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택배비 50%도 지원해 준다.
내년에는 G마켓, 11번가 등의 대형 오픈마켓과 중소기업청, 우체국 등에서 운영하는 홈쇼핑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정관장, 아토팜 등 지역 우수생산품을 고객 유인상품으로 활용하고, 시청 출입구마다 홍보 안내판을 설치한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매장 리모델링 사업도 진행한다.
예산 2억5000만원을 투입해 내년 2월에 진열대·천장·바닥·벽체 교체공사를 하고, 제품 교체 주기를 짧게 해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대형 유통업체와 지역의 공공기관을 상대로 구매상담회를 주기적으로 열어 고정고객 확보에도 나선다는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TJ마트에 우수상품이 많지만 청사 외진 곳에 있고 홍보가 부족해 시민이 외면한 점이 있다”며 “앞으로 홍보·마케팅을 강화하고 온라인 오픈마켓에 진출해 접근성을 높이는 등 판매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J마트는 2000년 시청 1층과 2004년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에서 각각 문을 열고 지역 중소기업에서 만든 제품을 전시·판매해 왔다. 그러나 타임월드점이 2009년 운영난으로 폐점하고, 시청점은 2006년 이후 적자가 계속돼 운영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TJ마트가 설립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함에 따라 대전시 지역상품 판매 지원 정책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전시는 TJ마트 매출 대부분을 차지해 온 단체주문이 더 이상 TJ마트를 통하지 않고 업체와의 직거래로 전환되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단체주문의 경우도 전적으로 대전시 각 실·과별 주문이어서 개별 소비자의 구매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