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013년 전통시장 환경개선 주력

입력 2012-09-18 21:50

부산시는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설과 환경개선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상인회장단과 함께 지금까지의 인프라 구축사업을 토대로 전통시장을 경쟁력 있게 바꾸는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사업 예산을 올해 167억원에서 내년에는 192억원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소규모 환경개선 예산도 올해 12억원에서 내년 2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노점 매대와 상품진열 디자인화 사업을 초량전통시장 등 3개 시장을 대상으로 연내 시범적으로 추진한 뒤 점차 확대하고, 시장 내 어두운 조명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사업도 시행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이용객 접근성 향상을 위해 부전마켓타운에 공동배송센터 시범구축 등 원스톱(One-Stop) 택배서비스 추진을 구상 중이다. 또한 스마트폰용 물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전통시장 물가나 상품 정보 등을 대형할인점 가격과 실시간으로 비교·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2002년부터 올해까지 시장 232곳에 1505억원을 투입,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해 왔다. 또 재정능력이 없는 영세시장의 환경 개선을 위해 65억원의 소규모 환경개선사업 예산도 투자하는 등 전통시장 환경 인프라를 개선했다.

전통시장별 상인회관 및 고객쉼터 건립, 공용화장실 신축 및 환경개선, 아케이드 설치 등에도 중점을 뒀다. 또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편의제공 등을 위해 공영주차장 9개소 566면을 전통시장 상인회에 위탁·운영토록 하는 등 전통시장 경쟁력 제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19일 부산진시장 소재 상인연합회 회의실에서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추진 10년차를 맞아 차수길(부산진시장) 상인연합회장 등 60여명의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을 초청, ‘지역상권 지킴이 전통시장 발전 간담회’를 갖는다.

허 시장은 이 자리에서 노후시설 개·보수 등 낙후된 전통시장 환경 인프라 개선과 지역 전통시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상인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한다는 입장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