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농가 출하물량 50%이상 책임판매
입력 2012-09-18 19:11
농협중앙회가 2020년까지 단위 조합 출하 물량의 50% 이상을 책임판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앙회 경제사업을 2017년 2월까지 경제지주로 이관해 농산물 전문 판매조직으로 개편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5월 29일 농협중앙회와 체결한 농협 사업구조개편 이행약정서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의 세부 이행계획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세부 이행계획에 따르면 경제지주의 자본금으로 5조9500억원을 배정하고, 경제지주는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신규사업에 4조9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까지 1조520억원을 들여 수도권에 청과도매물류센터를 완공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농협 관계자는 “조합 출하 물량을 책임판매하고 농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농민은 생산에 전념하고, 판매는 농협이 전담하는 구조가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농협은 경영효율화를 위해 올해부터 임원 성과급 지급 차등폭을 기존 기본급의 -20∼60%에서 -30∼80%로 확대해 성과주의 보수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농협중앙회장의 성과급은 폐지한다.
한편 NH농협은행은 최근 고용노동부로부터 노동조합 설립인가를 받고, 이번 주에 노조원 가입을 받을 예정이다. 기존 농협중앙회 노조와 별도 조직이라 농협은 복수노조 체제가 됐다.
현재 농협중앙회 노조 조합원 1만5000명 가운데 농협은행 소속은 1만1000명에 이른다. 농협은행 독자노조는 농협과 통합 이후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축협 직원을 흡수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노조 설립 추진위원회 김수식 공동위원장은 “비상경영, 경영진 급여 자진반납, 무급 연차휴가 사용 독려 등으로 농협은행의 생존에 대한 직원들의 걱정이 커져 노조 설립을 공론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맹경환 김찬희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