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 준공…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노린다

입력 2012-09-18 18:45


SK이노베이션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대규모 양산공장 준공과 함께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SK이노베이션은 18일 최재원 SK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서산일반산업단지 내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2500억원이 투입된 서산공장은 23만1000㎡(7만평) 부지에 최첨단 생산설비를 갖췄다.

배터리 제조의 필수 요소인 전극, 셀, 팩의 일관 양산시스템으로, 200㎿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는 20㎾h급 순수전기차 1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2010년 100㎿h 규모의 대전공장에 이어 서산공장이 가동됨으로써 SK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총 300㎿h로 늘었다.

최재원 부회장은 축사에서 “서산공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 각지에 양산체제를 구축해 2020년에는 글로벌 시장 1위 달성과 함께 국가 녹색산업 성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K는 연말까지 독일의 세계적 자동차부품회사인 콘티넨탈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서산공장의 생산능력을 두 배로 끌어올리고, 2015년까지 전기차 15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3GWh 규모의 글로벌 양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대전공장이 연구개발단지를 중심으로 시제품 생산에 집중했다면 서산공장은 세계시장을 겨냥해 완제품을 만들어내는 사실상 첫 대규모 양산공장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