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시중 계란… 소시모 검사 결과 발표 10개 중 4개 품질 최하위

입력 2012-09-18 18:45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비롯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계란 10개 중 4개는 품질 등급이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최근 대형마트, 재래시장 등에서 판매하는 계란에 대해 품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하위 등급인 3등급이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3등급 평가를 받은 16개 제품 중 3개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젤란 마늘먹인계란’, 홈플러스 월드컵점 ‘신선대란’, 홈플러스 월드컵점 ‘좋은상품 영양란’ 등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제품이었다.

신선도가 C급인 제품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젤란 마늘먹인계란’, 이마트 목동점 ‘영양란 15구’, 홈플러스 월드컵점 ‘신선대란’ 등이었다.

소시모는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주요 백화점 3곳과 대형마트 3곳, 기업형 슈퍼마켓을 포함한 슈퍼마켓, 재래시장 등 21곳에서 파는 40개 제품 2000개 계란을 대상으로 청결상태, 난각상태, 파각란 여부, 이물질, 호우단위 등을 점검했다.

또 제품의 신선도를 나타내는 호우단위(HU)를 비교한 결과 냉장판매된 22개 제품의 평균 호우단위(HU)는 71.8로 신선도가 양호한 상태인 B급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온판매된 18개 제품의 평균 호우단위(HU)는 57.0으로 신선도가 낮은 C급으로 분류됐다.

한편 계란 포장유통을 전면 시행한 지 1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계란 13개 중 9개는 포장판매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시모 관계자는 “신선도 유지와 품질 향상을 위해 계란을 반드시 냉장유통 및 보관판매하고 시중에 포장하지 않은 계란이 유통되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