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장 탈주범 최갑복의 신출귀몰한 행적
입력 2012-09-18 17:50
[쿠키 사회] 대구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50)의 신출귀몰한 도주 행각은 애초 검거 시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기 전 저수지에서 30여분간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다가 붙잡혔던 것.
경찰은 지난 12일 오전 6시쯤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의 한 저수지에서 수중 추격전을 펼친 끝에 가까스로 그를 검거했다.
저수지 부근서 은둔하던 최갑복은 잠복 경찰관 6명을 발견하자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10여m 제방을 뛰어내려 깊이 8m의 저수지에 뛰어들었다.
경찰은 헤엄쳐 달아나는 최를 지켜보며 발만 구르다가 119에 도움을 요청해 소방구조대의 구명보트를 타고 저수지에 들어가 붙잡았다.
당시 검거에 나선 한 경찰관은 “그는 30여분 동안 물속에 있다가 지치게 되니까 결국 항복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최갑복은 지난 7월 가정집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려다 집주인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수배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