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 PSI 훈련에 日 참가… 美·호주 등 4개국
입력 2012-09-18 18:57
부산 동남쪽 공해에서 27일 한국 주도로 4개국이 참가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해상훈련이 실시된다. 일본 함정도 참가할 예정이나 다른 참가국 함정들과 달리 부산항에 입항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18일 “부산에서 100㎞ 떨어진 공해 상에서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 4개국이 참가하는 PSI 해상차단훈련을 실시한다”며 “함정 7척, 항공기 11대와 9개 검색팀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2010년에 이어 한국이 주도하는 2번째 PSI 훈련이다. 한국은 이지스구축함(7600t급)과 초계함(1500t급) 등 함정 4척, 미국은 호위함(4000t급) 2척, 일본은 구축함(4000t급) 등을 파견한다. 해상초계기(P3-C)와 대잠 링스헬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 항공기 11대와 해상 검문 특공대도 참여한다.
한국 미국 호주 함정은 부산항을, 일본 함정은 일본 측 항구를 출발해 공해에서 합류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본 함정은 일본 영해 부근에서 도주하는 의심 선박을 차단·검색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부산항에 입항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독도 문제로 인한 한국 내 반일 감정을 의식해 입항하지 않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해상차단훈련은 대량살상무기(WMD)를 싣고 있다고 의심되는 선박 2척을 해상에서 가로막은 뒤 승선해 검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북한을 겨냥한 훈련이라는 지적에 대해 국방부는 “특정 국가를 상정한 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훈련에 앞서 26일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16개국이 참가하는 도상훈련(TTX)이 실시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