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19일]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
입력 2012-09-18 17:58
찬송 :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338장(통 36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13장 8~15절
말씀 : 예수님의 보혈로 구원 받은 우리는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쓰실까요? 바로 기다림의 과정을 통해 성숙해진 사람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사울의 출발은 아름다웠습니다. 겸손한 모습으로 출발했습니다(삼상 9:21). 그러나 왜 하나님은 이렇게 아름다운 출발을 한 사울을 폐하셨을까요? 사울의 기다리지 못하는 조급함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 승승장구하던 사울을 저지하려고 블레셋 군대가 싸움을 걸어왔습니다. 사무엘상 13장 5절을 보면 블레셋은 막강한 군사력을 동원하여 쳐들어 왔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은 두려워하며 흩어지기 시작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제사를 집례하기 위해 오기로 약속한 사무엘이 오지를 않습니다. 그러자 사울왕은 사무엘을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하게,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제사를 드리게 됩니다. 바로 이 일 때문에 그는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더 이상 쓰임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쓰임 받다가 버림받은 사울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조급함입니다. 기다릴 줄 모르는 그의 태도입니다.
성장과 성숙은 같은 말 같지만 매우 다릅니다. 성장은 짧은 순간에도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성숙이라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성숙은 반드시 시련이라는 대가를 지불하면서 이루어집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첫 번째 아담과 마지막 아담이신 예수님의 차이와 사울왕과 다윗왕의 차이는 매우 비슷합니다. 첫 아담은 태어날 때부터 성인이었습니다. 하나님이 흙으로 아담을 만드셨기 때문에 어린 시절을 거치지 않고 그는 순식간에 태어나자마자 청년이 된 것입니다. 첫 아담에게는 성숙한 어른으로 자라나는 과정이 없었습니다. 결국 그러한 그는 어리석게 판단하고 행동했고, 너무나 쉽게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 땅에 마지막 아담으로 오신 예수님은 첫 아담과는 다르게 어린 시절을 거치시고, 혹독한 시련을 통해 성장을 넘어 성숙의 과정을 거치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은 자신에게 찾아온 유혹들을 쉽게 이기실 수 있었습니다.
사울왕도 첫 아담처럼 왕이 되기 위한 준비와 연단의 과정 없이 한순간에 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순간에 권력과 명예를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는 성인 아이처럼 행동하다가 왕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에는 기다림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한 송이 국화꽃도 그냥 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모세는 쓰임 받기 위해 80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요셉도 꿈을 이루는 자가 되기 위해 13년을 기다렸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인내할 줄 아는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인내하는 사람에게, 기다릴 줄 아는 사람에게 때가 되매 성공과 승리가 찾아오는 것입니다. “오래 엎드린 새가 높게 날고, 못생긴 나무가 결국 큰 재목으로 사용되는 것입니다.”(채근담)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합 2:3)
기도: 주님, 힘들고 어려워도 기다림의 고개를 인내함으로 잘 넘게 하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현식 목사(서울 진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