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바울의 기도
입력 2012-09-18 17:58
에베소서 1장 15~19절
오늘 본문은 바울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계획과 그 역사에 대해 찬양한 이후에 에베소 성도들을 위한 감사의 기도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바울의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가지고 형제와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바울의 기도를 살펴보면 우리의 기도가 얼마나 세속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기도인가를 확인하게 됩니다. 바울은 자기가 옥에 갇혀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유로운 성도들을 향하여 기도하기를 힘썼습니다. 우리는 바울의 기도를 통하여 한국교회가 붙들어야 할 기도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첫째,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이 하나님 알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에 대한 참 지식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용맹을 떨칠 수 있었고 이길 수 없는 불가능한 싸움에서 승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아는 것이 가장 큰 영적인 복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보다 더 고상한 지식은 세상에 없습니다. 교회도 하나님에 대한 체험적 지식을 회복해야 합니다. 지식적인 앎이 아니라 체험으로 아는 지식으로 더욱 가득 차야 합니다.
둘째, 바울이 구하는 것은 마음의 눈을 열어 부르심의 소망을 알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교회는 부르심을 받은 소명 받은 백성이 모이는 곳입니다. 우리는 부르심의 공동체입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 자신들의 모습을 돌이켜보면, 우리는 대단히 부족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지도 못하는 연약하고 게으른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연약한 우리를 불러 주셨습니다.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셨기 때문에 절망과 죽음에서 소망과 영생을 얻은 것입니다.
셋째,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성경말씀이 지칭하는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은 재벌기업의 풍성함과 비교가 되지 않는 줄 믿습니다. 지금은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한 것을 약속으로만 압니다. 하지만 우리가 때가 되어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게 되면 그것을 눈으로 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 눈으로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축복입니다. 예수 안에 있는 사람은 죽음도 두렵지 않습니다.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을 알게 되면,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유업을 이을 자다”라고 당당하게 외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도 바울이 구하는 기도의 제목은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인지’ 깨닫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그렇게 외친 능력은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놀라운 부활의 힘이요 또 하늘의 자리에 그를 다시 앉힌 그 힘입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들에게 주신 힘이 얼마나 강력하고 놀라운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죽음 앞에 두렵지 않는 사람이 이 세상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죽음을 이기신 부활의 능력을 아는 사람은 절대로 죽음이 두렵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하여 성경적 기도의 본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 기도에 우리의 마음을 담아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새롭게 복음의 능력으로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백동조 목사(목포 사랑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