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4번째 마지막 방사선 치료”… 버핏, 전립선암과 싸워 이겼다
입력 2012-09-17 19:08
“나는 이제 아무 이상이 없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암을 이겨냈다. 그는 전립선암을 앓고 있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버핏은 최근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의 지방지 오마하 헤럴드의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에겐 오늘이 특별한 날이다. 오늘 44번째이자 마지막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전립선암 1기 진단을 받은 뒤 암과 싸워오다 완치 판정을 받은 것이다. 오마하 헤럴드는 버핏이 인수한 신문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방사선 치료로 2개월 정도 여행을 못 다녔지만, 세계 최고령자가 될 생각”이라는 농담도 건넸다. 또 “주치의들로부터 현재 나의 상태가 생명에 전혀 지장이 없고, 기력도 쇠약해진 것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다”고 말해 회사를 운영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올해 82세인 그는 비교적 초기 단계에서 암을 발견했으며, 지난 7월부터 방사선 치료를 받아왔다. 버핏은 암에 걸린 뒤 바로 그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그가 운영하는 회사의 경영권과 관련해 여러 소문들이 나돌았었다. 이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70개 이상의 사업을 벌이며 27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투자회사다.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는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그는 장남인 하워드 버핏이 최고경영자를 맡아 회사를 관리하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들은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