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 ‘여성 사령관’ 떴다
입력 2012-09-17 19:08
미국 여성 우주인이 앞으로 1개월간 지구 350㎞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사령관을 맡게 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ISS에 머물던 우주인 3명을 태운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 TMA-04M이 1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의 초원지대에 착륙했다. 지구로 복귀한 이들은 러시아 우주인 겐나디 파달카와 세르게이 레빈,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인 조지프 아카바. 이들은 ISS에서 125일을 머물며 러시아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와 미국 상업용 우주화물선 ‘드래곤’, 일본 우주화물선 등의 ISS 도킹 임무에 참여하고 40회 이상의 과학실험을 하는 등 각종 임무를 수행했다.
이들이 귀환함에 따라 ISS 키를 잡은 선장은 미국의 여성 베테랑 우주인 수니타 윌리엄스(47). 그는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 일본 우주인 아키히코 호시데와 체류하며 다음달 17일 2명의 러시아 우주인과 NASA 소속 우주인을 태운 차기 소유즈 TMA-06M 우주선이 도착할 때까지 ‘안주인’ 행세를 하게 된다.
지난 7월 17일 ISS로 날아간 윌리엄스는 여성으로서는 최장 기간(256일) 우주 체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 2007년 세웠던 최장 우주유영 기록을 잠시 페기 윗슨에게 빼앗겼지만 지난 5일 여섯 번째 도전으로 44시간을 유영해 기록을 탈환, ‘철의 여인’이란 별명이 붙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