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희토류 수입 급증… 중국産은 줄어
입력 2012-09-17 18:49
중국산 희토류 수입량이 급감하고 대신 일본산 희토류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 관세청은 지난달 중국산 희토류 수입량이 61t으로 전월 대비 61% 줄었다고 17일 밝혔다. 중국산 희토류 수입량은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였다가 꺾였다. 반면 일본산 희토류는 전월 대비 29.8% 늘어난 65t이 수입됐다.
중국산 희토류 수입이 급감한 것은 가격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일본산 희토류 수입액은 192만1000달러인 데 비해 중국산은 245만1000달러에 이른다. 중국산 희토류 수입량이 일본산보다 오히려 작지만 수입액은 훨씬 크다.
란탄, 세륨 등 17개 원소를 통칭하는 희토류는 첨단산업에 사용되는 필수 자원이다.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며 발광다이오드(LED), 반도체, 휴대전화, 컴퓨터 하드디스크, 광섬유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중국의 매장량은 5500만t으로 세계 최대다. 생산량(2010년 기준 13만t)도 가장 많다. 중국 정부는 희토류 세계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생산량을 감축하고 수출쿼터제를 도입하는 등 생산·채굴을 통제하며 가격 상승을 부추겨왔다.
관세청 관계자는 “희토류 수입 자체가 전월 대비 9.3%, 전년 동월 대비 38.4%나 감소했는데 희토류 가격은 전월 대비 31%나 올랐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