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공채 취소 사과합니다”… 응시자 319명에 편지
입력 2012-09-17 18:44
최근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하던 중 돌연 채용을 중단해 물의를 빚었던 쌍용건설이 17일 응시자들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다.
쌍용건설은 1차 면접과 적성검사에 참여했던 응시자 319명에게 “갑작스런 중단으로 지원자 여러분께 혼란과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빠른 시일 내 회사를 정상화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발송했다. 편지는 김석준 대표이사 회장과 쌍용건설 임직원 일동의 명의로 작성됐다. 또 홈페이지에도 같은 내용의 팝업창을 올렸다.
잇단 매각 실패 후 유동성 위기가 제기됐던 쌍용건설은 신입사원 채용 중단과 함께 임원 50%와 정규직 30%를 감원하겠다는 자구계획안을 채권단에 알렸다. 자구계획안에는 올 연말까지 임직원 상여금을 200% 삭감하고 각종 소모성 경비를 50% 줄이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우리은행 등 5개 채권은행은 내년 8월 말까지 쌍용건설의 채무를 유예해주고 오는 28일쯤 1300억원의 신규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쌍용건설 노조는 “자구계획안을 만드는 데 노조와 어떤 합의도 없었다”며 “회사가 망가진 책임을 일반직원들에게만 묻는 건 억울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