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생각 ‘끝’ “9월 19일 출마 선언”… 오후 3시 구세군아트홀서

입력 2012-09-17 18:37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오후 3시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힌다. 안 원장은 이 자리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90여일을 앞둔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비로소 장막을 걷고 주연배우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본격적인 대결을 벌이게 됐다.

안 원장 측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 원장이 기자회견에서 그간 의견을 들어온 과정과 판단을 국민께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원장 측은 또 일정 및 행사 안내를 위한 페이스북 계정(www.facebook/ahnspeaker)을 만들어 사실상 대선 행보가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안 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국민 의견을 들은 결과와 그 과정에서 파악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선에 나설 수밖에 없는 당위성, 주요 국정 비전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 원장은 지난 11일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선출된 후 며칠 내에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국민에게 밝히는 시간을 갖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안 원장 측은 캠프 구성이나 정책 메시지 등을 이미 상당 부분 준비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로고와 슬로건까지 만들어놓았다는 얘기도 들린다. 특히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지세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안 원장의 출마 선언이 이뤄지면 당분간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 안 원장의 3자 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추석을 거치며 형성될 여론 추이에 따라 대선 판도가 크게 출렁거릴 것으로 보인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