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빨간불’

입력 2012-09-17 21:16

서울지하철 7호선의 인천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이 정부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인천시는 그러나 내년에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경복 시 건설교통국장은 17일 “국토해양부가 7호선 청라 구간 연장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인천시로서는 장기적으로 꼭 필요한 노선이어서 상황이 지금과는 달라지는 내년에 다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지선의 경우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대선 공약에 이를 포함시켜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예비타당성 조사용역 결과 사업 편익비용(B/C)은 0.56으로 조사됐다. 편익비용이 1이하는 경제성이 없다는 뜻이어서 사업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국토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기획재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국비 지원이 가능하다. 시는 석남동에서 청라국제도시까지 7호선 9.3㎞ 구간을 연장하려면 총 사업비가 1조2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온수∼부평구청역 구간은 다음달 25일 개통된다. 부평구청역∼석남동 구간은 201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