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97회 총회 1신] 총대 98.7% 참석…교단 살리기에 초점 맞춰 안건 논의
입력 2012-09-17 17:54
예장통합총회는 1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망교회(김지철 목사)에서 제 97회 정기총회를 개막했다.
‘그리스도인, 작은 이들의 벗’을 주제로 한 이번 총회에는 목사와 장로로 구성된 총대 1500명 중 1481명(98.7%)이 참석해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된 손달익(서문교회) 목사는 개회예배 설교를 통해 “지금 우리는 마치 큰 자가 된 줄로 착각하고 자만했고 방심했고 교만했다”면서 “이제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을 의지하는 작은 이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목사는 이어 “소금과 빛의 사명은 기본적으로 자기 소멸을 통해 주어진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우리 사회의 작은 이들을 향한 희생과 헌신을 우리의 사역으로 삼아 그들의 벗으로 돌아가자”고 덧붙였다.
제97회 예장통합 부총회장 후보로 나선 민경설(서울서남노회·광진교회), 임은빈(서울동남노회·동부제일교회), 김동엽(영등포노회·목민교회), 이승영(서울강동노회·새벽교회) 목사와 장로 부총회장 단일 후보로 나선 전계옥(순서노회·영송교회) 장로는 마지막까지 한 표를 호소했다. 이들 후보는 총회 최대 현안인 총회 연금재단 부실 운용 문제를 해결하고 교단 성장과 교단의 위상을 높이는데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통합총회는 ‘교회 살리기’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교단 내부적으로는 연금재단 개혁 문제와 농어촌 선교 확대, 선거제도 정비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교단 밖으로는 반기독교 세력에 대한 대응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교회연합기구와의 관계 설정 등도 비중 있게 다뤄진다.
이날 총회에는 방지일(101), 림인식(88) 목사 등 고령의 전 총회장 20여명을 미롯해 닐 프레사 미국장로교회 총회장과 알버트 보글레 스코틀랜드교회 총회장 등 해외교회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편 이날 총회 개막예배의 헌금은 태풍 피해를 입은 농·어촌지역 주민을 위해 쓰기로 했다.
글=박재찬 기자 jeep@kmib.co.kr·사진=윤여홍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