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97회 총회 2신] 총회 개회…이기창 총회장 “하나님 말씀에 철저히 순종” 강조

입력 2012-09-17 15:18


[미션라이프] 예장 합동 97회 총회가 17일 오후 2시 개막됐다.

개회예배 설교에 나선 이기창 총회장은 ‘장자들의 총회’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장자총회의 주인은 하나님이며, 거룩하고 성령 충만한 총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회장은 “우리는 하나님께 생명의 빚 진 자들로 생명 바쳐 여호와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룩성 포기는 하나님 말씀을 포기하는 불순종과 같다”며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하나님 말씀에 따라 철저히 순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부끄럼 없이 주님 앞에 헌신해야 하며, 우리가 이렇게 지켜온 신앙은 한국교회의 대표신학이 돼야 한다”면서 “말씀에 의지해 섬기고 사랑을 나누는 베드로와 같은 예수 중독자가 되자”고 독려했다. 그는 이어 “장자총회는 중앙에는 꺼지지 않는 성령의 불, 오순절 믿음이 자리 잡고 있다”며 “성령의 불을 받고 사랑과 행복 넘치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총회가 열리는 대구 성명교회 비전센터 입구는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총회 개회와 함께 출입문 네 곳에 용역직원들이 배치돼 출입을 제한하고 녹음과 영상촬영을 금지시키고 있다. 출입증을 발급받지 못한 CBS와 한국성결신문 기독교연합신문 등 교계 기자들은 오후 2시 총회장에 출입하려다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총회 취재를 제한받자 15개 교계 언론이 소속된 예장 합동 출입기자단은 ‘총회 출입 및 취재금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 제97회 총회의 출입금지를 철회하고 자유로운 취재를 보장해 줄 것을 촉구했다.

기자단은 “총회의 질서를 유지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교단이 총회 현장에 기자들의 출입을 막고, 취재를 통제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사태”라면서 “최근 거의 모든 교단에서 총회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있는데 총회를 비공개로 진행하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장자교단을 자처하는 합동총회로서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기자단은 또 “현 교단 총회장 이기창 목사가 ‘기자들의 출입을 막는 것은 총회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 우리 총회는 열린 총회’라고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언론을 통제하는 것은 합동총회가 얼마나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짐작하고 남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총회가 열리는 곳에 용역을 동원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발상이며, 언론의 취재봉쇄 결정은 합동총회가 주장하는 질서유지와도 거리가 먼 일”이라고 지적했다.

[1신] 긴장감 감도는 총회장

예장 합동 제97회 총회를 앞두고 회의 장소인 대구 성명교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총회는 교단 중진 인사의 노래주점 출입사건, 총회 모 인사의 윤리적 문제, 제자교회 분쟁 등 각종 소문이 나돌고 있어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오전 총회장 입구에는 150여명의 용역직원들이 배치돼 출입을 철저히 제한하고 있다. 출입증을 소지하지 않으면 출입이 불가능하다. 출입기자도 ‘음성녹음이나 영상촬영을 하지 않겠다’는 동의서를 작성해야 출입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오후 1시 현재 폭우가 쏟아지는데다 총회가 열리는 성명교회 비전센터 주차장 출입마저 통제되고 있어 외부 단체의 시위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노래주점 출입 사건과 관련해 오전 10시 대구 서문교회에서 개최키로 했던 대구·영남지역 목회자 모임은 무산됐다. 교단 내 개혁그룹인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는 대구 내일교회에서 모임을 갖고 총회 자정과 목회자 윤리를 제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총회는 오후 2시 개회된다.

글·사진 대구=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