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중 교도관 사기쳐 수억원 챙기고 구속
입력 2012-09-17 13:34
[쿠키 사회]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중 교도관을 등쳐 수억원을 챙기는가 하면 교도관에게 뇌물을 주고 담배와 사식 등을 제공받은 출소자가 구속됐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7일 사기와 뇌물공여 혐의로 박모(49)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먼저 사기죄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2007년 5월부터 2009년 9월까지 교도관 정모(49)씨로부터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안겨주겠다”며 41차례에 걸쳐 5억6000만원 가량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대기업 사주의 친인척 행세를 하고 일간지를 통해 모의 주식투자를 하면서 정씨에게 환심을 사 돈을 받고도 실제 투자는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출소하는 박씨에게 중형 승용차와 신용카드 5장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박씨로부터 돈을 받고 담배와 사식 등을 제공한 혐의(뇌물수수)로 또 다른 교도관 정모(45)씨를 구속했다.
정씨는 2007년 5월부터 7개월간 박씨로부터 950만 원을 받고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